[함정] 한국형 구축함 정조대왕함(광개토-Ⅲ Batch-Ⅱ 1번함)

구축함 정조대왕함(광개토-Ⅲ Batch-Ⅱ 1번함)

통상 군함을 바다의 방패라고 합니다.

그러나 함정사업을 하면서 군함을 만들다 보면 방패와 같은 단순한 무기체계라기보다는 다양한 무기와 군인들을 품고 있는 부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군함에는 함을 조종하는 인원, 레이더 등 탐지체계를 운용하는 인원, 선체와 장비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인원 등이 많게는 수백 명이 길게는 수개월간 항해하면서 생활합니다.

따라서 군함에 탑재되는 백여 종의 장비가 각자의 성능을 발휘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 무기들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운용자까지 고려해서 건조해야 합니다.

이러한 군함들도 종류가 다양한데 지원함, 상륙함, 잠수함, 고속함, 호위함, 구축함 등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정조대왕함의 전력명은 KDX-III Batch-II입니다.

이는 실전 배치되어 운용 중인 세종대왕함 등의 7,600톤급 KDX-III Batch-I을 발전시킨 것입니다.

총 전장 170m, 8,200여 톤급으로 200여 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약 55km/h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무장으로는 기존 Batch-I과 같은 5인치 함포는 물론, 탄도탄 대응 유도탄·대공·대함·대지·대잠 유도탄을 탑재해 수행할 수 있는 작전의 범위와 전투능력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최신의 이지스 전투체계와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탑재해 그동안은 아군에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보고 추적하는 데 그쳤으나,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해 적의 위협이 국민의 생활공간에 접근하기도 전에 막아낼 역량을 갖출 예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함대지 미사일의 탑재로 적의 공격수단이 있는 육상을 직접 공격해 위협의 근본을 제거할 수도 있으며 탐지와 추적거리, 동시추적 및 추적속도 등 전반적인 대응능력이 Batch-I에 비해 진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새로 개발한 다종의 소나센서를 통합 운용하는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거리도 약 3배 증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건조된 정조대왕함은 선별된 인원을 태워, 바다에서 한반도 전체와 기동함대를 수호하는 첨단의 요새이자 성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군함 존재 자체의 의의를 생각할 때, 최신예 기술을 적용해 수원 화성을 건조한 정조대왕이라는 이름은 참 잘 어울린다고 보여집니다.

출처: 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