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기함 항모 니미츠 부산 입항
2023년 3월 28일 부산에 입항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 해군의 주요 전략자산이다.
1975년 실전 배치 이후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항모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니미츠는 니미츠급 항모의 '네임십', 즉 1번함으로서 미 해군 제11항모강습단(CSG-11)의 기함이다.
'니미츠'란 함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이자 제10대 미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미 해군은 통상 항모 이름을 지을 때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쓰지만, 니미츠는 이 같은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니미츠함은 만재배수량 10만톤급으로서 길이 약 333m에 폭 약 77m 크기 비행갑판엔 고정익 항공기 90여대를 실을 수 있다.
니미츠의 주요 함재기로는 대공·대지·대함 임무를 수행하는 F/A-18 '호닛' 전투공격기와, F-35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가 있다. 또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니미츠의 함재기로서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며, S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및 MH-53 '페이브로' 특수전헬기가 대잠 임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니미츠함은 ESSM, RIM-7 '시스패로', RIM-116 RAM 등 함대공미사일과 근접 방어무기체계 '팰렁스', 경어뢰 등의 자체 방어용 무장을 택하고 있다.
니미츠함은 가압수형 원자로 2기를 동력원으로 쓴다.
니미츠는 이를 이용해 최대 출력 26만마력의 증기 터빈 4기를 구동, 4축의 프로펠러로 최고 32노트(시속 약 59㎞)가량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니미츠함의 승조원은 총 6000여명이며, 항모 안엔 치과·헬스장·도서관·수영장·소방서·영화관·은행·방송국·박물관 등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승조원들이 함내에서 길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곳곳의 벽엔 '번지수'도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 해군의 11항모강습단엔 기함인 니미츠와 더불어 이지스순양함 '벙커힐'(CG-52), 이지스구축함 '웨인 E. 메이어'(DDG-108) 및 '디케이터'(DDG-73)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 말 미 해군 제7함대의 작전구역인 서태평양에 배치됐다.
이에 따라 현재 서태평양에서 활동 중인 미 해군 항모는 7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주일 미 해군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CVN-76)을 포함해 모두 2척이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접 대응하는 한편,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자제토록 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7함대 작전구역엔 경항모급인 강습상륙함 '아메리카'와 '마킨 아일랜드'도 배치돼 있다.
출처: F/A-18 등 함재기 90여대…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항모 니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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